[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두 번째 청문회에 최순실(60)씨를 포함한 핵심 증인 대부분이 불참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위는 7일 2차 청문회를 통해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적은 없는지, 국무회의 의사 결정 및 공직 인사에 관여했는지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최씨를 포함해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등은 공황장애, 수술 부작용 등의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등 또한 청문회 불참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방 역시 묘연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협의해 증인들을 국민 앞에 세울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정조사는 무게감과 중요성이 남다르다”며 “법무부에 강력하게 요청한다. 특단의 조치로 증인 출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었다.
권익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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