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서 한 달만에 보직해임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참석해 “형식은 사임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사직명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위원장은 해임 이유에 대해선 “표면적으로 게임물 관리 업무가 폭증해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했지만 ‘정말 그거냐’고 물었더니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해 다시 내려보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여 위원장은 차은택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문화판 4대강에 버금가는 비리다. 문화융성, 국가 브랜드와 자존심이 걸린 국책 사업에서 한 국가의 정신이 난도질 당한 셈”이라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예산은 904억원이 아닌 1300억원”이라고 정정했다.
또 여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문제점에 대해 “적절한 시스템인것처럼 가장해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어나가고 이를 합리화 한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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