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장시호 “검찰에서 다 말했다” ‘앵무새’ 처럼 반복

[최순실 국조특위] 장시호 “검찰에서 다 말했다” ‘앵무새’ 처럼 반복

기사승인 2016-12-07 15:47:19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모든 내용은 검찰에 다 말씀드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장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혔다.

지난 5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장씨는 이날 동행명령장이 발부됨에 따라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 두꺼운 안경과 목도리로 입을 가린채 등장했다.

장씨가 증인 선서를 하는 과정에서 국조특위 새누리당 김성태 위원장은 마스크를 내리고 말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증인선서가 끝난 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첫 질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장씨에게 “더스포츠엠의 대표였습니까”라고 질문했고 장씨의 대답이 들리지 않아 김 위원장이 장씨에게 의자를 더 바짝 붙여서 앉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어제 검찰에서 다 말했다”고 대답했고 이 의원이 재차 “더스포츠엠의 대표였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운영은 했지만 대표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문체부에서 지원한 돈이 얼마죠”라는 질문에 장씨는 “한 6억 원쯤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삼성에서 16억원을 지원했다는데 그 돈을 어디다 썼냐”고 질문하자 장씨는 “영재 육성하는데 썼다”고 말했다.

또 “따로 빼돌린 돈은 없냐”고 질문하자 장씨는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예”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의 다음 질문에서도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얼마나 지원했냐”는 질문에 장씨는 역시 “검찰에서 다 말했다”는 대답을 반복했고 이 의원은 “예 알겠습니다”라며 대답하고 장씨에 대한 심문을 끝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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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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