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당 미용사 외에 한 명이 더 청와대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이하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2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했다는 자료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은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는데 임명자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다”고 말했고 김 전 비서실장은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헤어 담당자 말고 옆에서 코디 담당하는 분도 모르냐”고 질문했고 김 전 비서실장은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모른다고 일관하니 뭐라고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 헤어를 계약한걸로 봐서는 메이크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렇지 않나”는 질문에도 김 전 비서실장은 “글쎄요. 제가 잘 모르는 일이라서”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상식적으로 머리를 할 때 메이크업도 함께 받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4월16일 박 대통령의 담당 미용사 정 모 원장 외에 한 명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전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느라 90분 이상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미용사가 아침에 출입한 기록이 없다”라며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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