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김기춘 “대통령 사사로운 생활 일절 모른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90분 동안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7일 열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머리 손질을 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대통령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재차 “아이들이 죽어가는데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한 것이 적절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김 전 비서실장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실입니다”라고 동문서답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가라앉던 시각 박 대통령은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데 90분 이상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같은날 저녁 곧바로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약 20여분”라고 해명했다.
◇ 최순실 ‘공항장애’로 청문회 불참…핵심 증인 대부분 ‘동행명령서’ 불응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최순실(60)씨를 비롯한 주요 증인 대부분이 불참했다.
7일 열린 2차 청문회 개회 직후 새누리당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한 조사 자리인데 최씨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국정 농단 당사자들이 얼마나 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표명한 증인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서를 발부했으나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만 출석에 응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씨가 자필로 작성한 불출석 사유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최씨는 사유서에 자신의 지병을 ‘공황장애’가 아닌 ‘공항장애’로 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공황장애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적었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반드시 최씨를 출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與 비주류 “탄핵안서 ‘세월호 7시간’ 삭제해달라”
새누리당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서 ‘세월호 7시간’ 관련 항목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 격인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앞서 오전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탄핵안의 내용은 검찰에서 발표한 공소장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명확히 확인된 것만 정리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찬반이 갈리고 있다”면서 “탄핵안 가결이 우리가 관철해야 할 소중한 국민의 뜻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야당이 숙고해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식적 요구는 아니고 최대한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탄핵 동참 조건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3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2명이 발의한 탄핵안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