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안 가결과 동시에 ‘내각 총사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추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총리 또한 탄핵 대상이다. 황교안 대행 체제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입법공백’이다.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안 가결 이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 ‘대선 욕심’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추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제가 앉아있어도 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제 뒤에 문 전 대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라며 “그것(탄핵안 가결 이후 즉각 퇴진)은 모순된 것이 아니다. 우리 당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일관되게 이야기 했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지난 1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가진 긴급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추 대표는 “당내 전략단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 전 대표를 만나 탄핵에 대한 새누리당이 가진 두려움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탄핵 동참을 호소하라고 해서 만나게 된 것”이라며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담판성 회담을 할 때는 비공개로 해야 한다. 공개회담을 하면 ‘사진 찍기용’이다. 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일 앞두고 있는 탄핵소추안 표결의 전망을 묻자 “‘어떻게 될 것 같냐’보다 탄핵이 국정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다. 지난 6일 여당 지도부와 만나 나눈 대화를 보면 박 대통령은 ‘끝까지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 문제는 사실 야당으로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국정 정상화의 길이 이것밖에 없다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해내야 한다는, 벼랑 끝에 선 책무감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할 경우 대선이 60일 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은 급조된 당이 아니다. 그것이 수권 정당이다”라며 “헌법이 60일 내로 (차기 대통령 선출을) 하라고 하는데, 이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정당 체계다. 그것이 정당의 기본이다. 학생으로서 항상 시험 볼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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