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
두 당은 8일 의원직 사퇴서에 서명한 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각각 제출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단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국회에서 어떤 결단이 내려질지 주시하고 있다”며 “의원직 총사퇴는 역사적 큰 분기점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우자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때 묻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너무 (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국민만 보고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헌법 제41조에 따르면 국회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으로 구성되며 그 수는 200인 이상이어야 합니다. 만약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사퇴한다면 200인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는데요. 사실상 국회의 모든 기능이 마비되면서 국회 해산에 준하는 상황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네티즌은 야당의 결단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댓글 보시죠.
“멋지다. 오랜만에 좋은 소식입니다. 만약 탄핵안 부결되면 국회 해산하고 다시 뽑읍시다. 정말 애민 정신 투철한 사람 뽑을 겁니다”
“부결되면 끝장 보는 거지. 국민도 참을 만큼 참았잖아?”
“그래. 부결되면 더는 나라라고 볼 수도 없지. 다 사퇴하고 무정부로 가자”
“탄핵안 반대하기만 해봐. 촛불이 국회로 향할 것이다”
“이렇게 되니 부결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
“타협, 협상, 예의, 존경 다 필요 없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범죄자는 교도소에 가는 것”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국민의 눈과 귀가 국회로 쏠려 있는데요. 의원들이 민심을 잘 헤아려 투표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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