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청와대가 9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발언에 대해 “앞부분의 내용을 생략하고 부각하는 부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홈페이지 ‘이것이 팩트입니다’ 코너에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해 발언한 4분45초 분량의 동영상과 해명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이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악의적 괴담이 멈추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사실 대통령은 분명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구명조끼’ 발언에 대해서 “구조상황을 보고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총력을 다 기울여야 되고, 또 아직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그런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한 명이라도. 뭔가 어디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그리고 지금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어떻게든지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입니다.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는 박 대통령의 전체 발언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이 오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구조 인원 보고에 대해서도 질책을 하는 한편 힘든 가족들까지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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