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9일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그만두겠다”며 즉각적인 사퇴는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탄핵안 통과 직후 긴급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12월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훨씬 앞당겨 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와 가결됐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국회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집권여당의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게 맞다. 당 조직에 공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하고 나서 오는 21일 이전에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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