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술판’ 보도에 목격담 나와 “‘위하여’가 ‘위하야’로 바뀌다니”

‘민주당 술판’ 보도에 목격담 나와 “‘위하여’가 ‘위하야’로 바뀌다니”

기사승인 2016-12-12 10:57:07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며 ‘술판’을 벌였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목격담이 나왔다.

11일 오후 10시54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주당 술판? 그 식당에 있었던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민주당 의원들이 식사했던 식당 손님 A씨의 목격담을 캡처해 첨부했다.

A씨는 “홀에는 기자들과 우리 일행들만 식사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의원들이 식당에서 나간 후 기자들끼리 ‘대박이다’라며 술 먹던 모습이 선하다. 자극적으로 써야 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식당 종업원들이 의원들에게 귀띔해서 술자리가 일찍 끝났다? 기자님,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되죠”라며 “식당에서는 당신들이 기자인 걸 의원들이 나가고 나서 알았다. 귀띔으로 술자리가 일찍 끝난 것이 아니라 (의원들은) 원래 딱 그 정도 반주하려고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위하야’라는 말로 수차례 건배사를 했다는 것도 잘 모르겠다”며 “약 40분 동안 딱 한 번 건배사를 했을 뿐이며, ‘위하여’로 들었던 말이 ‘위하야’로 기사가 나갔더라”고 말했다.

그는 “자극적으로 쓴다기에 얼마나 자극적일지 궁금했는데 (기자의) 과장이 어느 수준인지 잘 배웠다”고 비꼬기도 했다.

네티즌은 “이 글이 사실이라면 직업을 기자가 아니라 사기꾼으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혹시 지금 우리나라 금주령 기간인가요?” “이 정도면 반주지, 무슨 술판이야. 나 혼자서도 다 마실 수준인데” “건배사로 ‘위하야’ 했다고 해도 그게 뭐가 잘못된 거지? 어차피 (민주당이) 당론으로 택한 내용인데 왜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또 화살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네. 국정농단 사태를 그렇게 취재 해봐라. 나라도 구할 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뉴데일리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9명의 의원이 본회의가 끝난 직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축하는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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