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이 단일화 하라면 한다…비상시국엔 사이다 먼저”

이재명 “국민이 단일화 하라면 한다…비상시국엔 사이다 먼저”

기사승인 2016-12-12 10:58:56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야권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이 단일화 요청을 하면 어떻게 할것이냐는 질문에 “하라면 해야죠”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를 굳이 하지 않아도 어차피 결선투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하게 돼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사실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몫을 키워야 한다. 몫을 키워야 나중에 결선투표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단일화가 강제된다”면서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형님’이라 지칭하며 연대 의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겠다. 다 합쳐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정치라는게 너 죽고 나 살자. 네 것 뺏어 내 것,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 형님과도 친하죠. 친하긴 한데 거기는 1등이잖아요”라며 “일단은 (2,3,4 등끼리 뭉쳐서) 비슷하게 만들고 해야 팀이다. 예를 들면 축구하는데 누구 공격수 하나는 공 잘 차는데 수비수가 제대로 못해 가지고 5골 넣었는데 우리가 7골 먹히면 지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가 이 시장을 ‘사이다’에 비교하며 자신은 ‘속이 든든한 고구마’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선 “배 고프고 정신 없는 이런때 사이다랑 고구마 주면 사이다 먼저 먹는게 맞다”고 발언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 이 시장은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바로 반동이 올 수 있다. 4.19 후에도, 5.18 후에도, 눈을 잠깐 돌린 사이에 기득권자들이 다시 귀환했다”라며 “지금도 사실 조금만 한 눈 팔면 다시 탄핵 결정 안 날 가능성도 높고 다시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많다. 지금은 여전히 과거의 구태체제를 청산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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