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정국운영 방향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의장은 12일 오전 10시30분 국회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회견을 마련했다”며 “이제 탄핵의 공은 국회에서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국회는 국정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현재 임시국회가 소집된 상태인 만큼 상임위를 열어 국정 현안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좋은 의견을 주신다면 그 뜻을 잘 받들어 국민이 기대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의장은 “민심은 단순히 탄핵만을 요구한 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특권 내려놓기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로부터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사회 전반의 특권이나 정경유착 등 고질병을 치료하고 새로운 국가시스템을 확립하는데 국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의 분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당의 첫 번째 키워드는 ‘책임’”이라며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당,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여당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의사소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가 소통됐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소통의 능력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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