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친박 핵심 의원 8명의 탈당을 촉구했습니다.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인사 8명에게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황 의원은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한 ‘최순실의 남자들’”이라며 “국민은 이들이 새누리당을 떠나야 다시 한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쓴 채 당을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면서 “친박 세력의 모임은 사실상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죠. 이어 “즉시 모임을 해체하고 친박 지도부는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준엄한 촛불 민심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댓글 보시죠.

“사퇴하라 부역자들. 해체하라 새누리당”

“정치권에서 영원히 떠나는 게 순리며 국민의 명령이다”

“이완영은 아닌가요?”

“현대판 을사팔적이네”

“당신들이 한 짓이 역사교과서에 그대로 기재되길 바란다”

“고작 8명이라고? 최소 20명은 될 텐데?”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보수정치의 본령은 책임지는 자세라고 배웠다”고 덧붙였는데요. 탈당을 요구받은 다른 의원들이 함께 책임지지 않는 한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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