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이인제(68)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위원은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빨리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후 당이 정비되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새누리당 친박계 50여 명이 지난 11일 밤 공식 발족한 친박 구당모임인 ‘혁신과 통합 연합’ 공동 대표 3인 중 한 명으로 내정됐다.
이 전 위원은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우파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일조하겠다”며 “1987년 체제는 한계에 부딪혔고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도 수명을 다했다”면서 ‘개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권력구조 혁신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한반도 냉전을 종식하고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보수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은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비박계가) 남아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방법도 열려있다”면서도 “그 문제는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의 정치적 선택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안에서 탄핵을 주도한 사람들이 당 지도부에 칼끝을 겨눈다. 도대체 이들은 당의 어떤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들에겐 용서할 수 없는 저인가. 이해가 불가능하다. 빨리 이성으로 돌아와 당 재건에 헌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997년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당적을 아홉 차례나 바꾸면서도 6선 의원이 되는 등 끝까지 살아남아 일명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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