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박영선 “최순실, 전화로 ‘조사대응 지침’ 내려”…녹취파일 공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측근들에게 검찰 조사 등과 관련해 사전 지침을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3일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씨의 음성이 담긴 2개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고영태씨로 추정되는 이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해라.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연결해준 것이라고 말해라”고 지시했다.
이어 “고원기획(최씨와 고씨가 설립한 광고·스포츠마케팅회사)은 얘기하지 말라”며 “‘다른 걸 하려고 하다가 도움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도움은 받지 못 했다’ 이렇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녹음파일에는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걸로 하지 않으면 다 죽어”라고 말하는 최씨의 음성이 담겨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최씨가 다녔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와 최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순천향대학교 이임순 교수, 신보라 전 대통령 의무실 간호장교,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 대통령 경호실 의무실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 朴 대통령, 세월호 전후로 입가에 피멍 발견…“필러 후유증 추정”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전후로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한 매체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태 전후로 박 대통령의 얼굴에 나타난 피멍 자국에 대해 의사들의 소견을 물은 결과 “주름을 펴기 위한 필러 주입술의 후유증으로 보인다”는 공통된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필러(filler)는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팬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의 일종이다.
의사들은 당시 박 대통령의 얼굴에 생긴 피멍 자국에 대해 “주사바늘이 피부 진피층을 통과하면서 혈관을 건드릴 때 이런 멍 자국이 생긴다”며 “피멍의 크기가 작고 일명 ‘슬픈 주름(Marionette line)’ 선을 따라 분포한 것으로 보아 필러 주사에 의한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와대 의무실은 해당 의혹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軍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 대대장 지시로 버린 폭음통 때문”
울산 북구 신현동의 예비군 훈련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정영오 중령(53사단 헌병대장)은 14일 울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13일 발생한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는 부대에 남은 훈련용 폭약통을 분리해 훈련장 바닥에 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후 ‘지난 1일 장병들이 폭음통 화약을 분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 중령은 “부대 대대장의 지시로 장병들이 버린 화약은 5kg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군에 따르면 폭음통이 버려진 사실을 모르는 병사 23명은 부대로 복귀하면서 버려진 화약을 밟았다. 당시 병사들이 들고 있던 삽이나 갈고리 등이 바닥에 긁히면서 정전기가 발생, 화약에 점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현재 10명의 병사가 화상과 골절상 등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