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음성파일을 공개한데 이어 이날 다른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가 ‘얘는 쓸데없는 얘기를 뭐하러 해, 그거’라고 말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추가로 좀 더 얘기할 것들이 있다. 내용은 대부분 위증, 증거인멸에 관련된 것”이라며 공개 취지를 밝혔다.
최씨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녹취 파일에서 등장하는 ‘걔’는) 검찰에 불려갔던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검찰 가서 그런 쓸데 없는 얘기를 왜 했냐 이거다”고 설명했다.
그 인물이 더블루K 전 상임이사 고영태씨를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좀 더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등장인물이 많다”면서 “지난 10월27일 전후는 검찰이 이제 막 소환을 하기 시작한 때다. 최씨가 휴대폰을 며칠 동안 꺼놔서 서로 연락이 안되던 차에 이게 첫 통화가 이루어진 그런 순간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최씨는 고씨가 왜 귀국했는지 이걸 모르고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엔, 검찰에 불려간 사람들이 한 이야기 중에 자기가 의도했던 대로 얘기를 안 한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전날 3차 국조특위에서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최씨가 그는 ‘이렇게 안 하면 다 죽어’라는 녹음파일 속 내용에 대해 “추정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봐서는 태블릿PC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내용 중에 ‘고는 왜 귀국을 했대’라는 장면이 나온다”며 “고씨가 필리핀에 갔다가 검찰에게 사실대로 밝히겠다 하고 들어오지 않았느냐. 고씨는 오래전에 최순실이 하는 일이 뭔가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실을 얘기하려 했는데 최순실은 그거를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한 전 미르사무총장에게 책임을 떠넘겨라’는 내용에 대해 “이미 이성한이 배신자라는 걸 알고 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성한의 말은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공개안한 다른 파일에 대해선 “기업 관련한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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