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늘(15일) 여수 히든베이 호텔에서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흡연예방사업 우수학교 20개교를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은 일선 학교에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청소년들이 담배의 해로움을 정확히 알고, 호기심에 담배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한 금연사업이다.
기존에는 일부 관심 있는 학교에 대해서만 지원을 하였으나,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사업 확대에 따라 작년부터 전국 1만2000여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우수학교 선정은 17개 시‧도 교육청의 관내 학교를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사업수행 실무를 맡고 있는 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검토해 20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서울 청원중 ▲서울 아현산업정보고 ▲대구 남도초 ▲인천하이텍고 ▲대전 대흥초 ▲울산 호연초 ▲세종 도담고 ▲경기 동구초 ▲경기 포곡중 ▲수원 삼일공업고 ▲충북 오송중 ▲충남 천안 부성중학교 ▲전북 군산남고 ▲전남 화홍초 ▲경북 화령초 ▲경남 가람초 ▲제주 이도초 등이다.
이중 부산 덕상초등학교는 ‘가족과 함께하는 금연학교’를 주제로 아버지의 금연을 위해 총 31가족이 참여한 가족금연캠프를 운영한 점이 눈에 뛰었다. 또한 자체 흡연예방주간을 운영해 저‧중‧고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의 동시참여를 적극 유도해 학부모들의 참여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 남춘천여자중학교는 ‘흡연예방이 최선(No Smoking is the Best)’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부모와 경찰관, 학생이 함께하는 캠페인 실시했다. 흡연예방서약서, 흡연청정구역 조성, 화목한 우리학급 사진전, 버킷리스트 작성, 페이스 페인딩 등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세계 금연의 날에는 자체 제작한 흡연예방 동영상도 시청했다.
아울러 학생 주도의 동아리 활동을 통한 금연홍보 활동으로 자율적인 교내 흡연거절 문화 확산 및 금연문화 조기 정착의 모범사례로 꼽혔다.
또한 광주 전남공업고등학교(특성화계 학교)는 ‘금연을 위해 하나되는 우리(All for One, One for All)’라는 슬로건 아래, 자체 제작한 ‘금연 첫걸음’ 교재를 사용해 금연교실을 실시했다. 특히 흡연하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6명의 소그룹을 만들어 금연소녀 희망교실을 실시하는 한편, 담임교사–학부모-보건교사의 팀 체계 구축을 통해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흡연자 100명 중 금연교실 운영 후 35명으로 흡연율이 감소하고, 참여 학생의 금연의지가 10%에서 80%로 향상되는 등 학생과 선생님들의 팀 호흡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꼽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성일 건강정책국장은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통해 미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에 담배의 해로움을 일찍부터 알려, 호기심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담배광고 금지 등 학교 주위부터 청소년들이 담배에 쉽게 접근하는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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