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면서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직 체제가 새로 출발한 만큼 모든 체제를 ‘정우택 체제’로 바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누리당이 새롭게 바뀌길 바란다”고 지도부 총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 원내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하려고 하는 마당에 곧 물러날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인솔해 의견을 모으면 안 된다”면서 “정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충정을 이해해 당을 단합시키고 내년 대선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포함한 정치 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초 이 대표는 오는 21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가 승리하자 일정을 앞당겨 즉각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당 대표 권한 대행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정 원내대표는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 의원에 7표 앞선 득표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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