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나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좌파에게 정권을 내줘선 안 된다”며 “당을 정비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원내 지도부의 탄생은 작은 희망의 씨앗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키겠다. 책임 있는 자세로 야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킬 것은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나 의원은 “국민은 당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는 데워지는 물속에서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지 못해 죽는다.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들끓는 민심 속에서 궤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친박계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나 의원의 정견발표에 네티즌들은 공감보다는 불신을 드러냈다. 네티즌은 “정권이 나경원씨 소유는 아니잖아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자위대 파티 가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는데 좋다고 갔던 당신이 할 말은 아닌 듯” “좌파는 무슨. 그럼 새누리당은 ‘막말파’ ‘비리파’인가” “툭하면 색깔론으로 나누는 새누리당답다” “언제적 좌파야” “민주당이 우파 같던데. 새누리당은 친일파잖아” “대한민국이 공산당도 아니고 (좌파가 정권 장악하면) 왜 안 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 의원은 친박계 후보인 정우택 의원에게 7표 차이로 패배했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