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朴 대통령 ‘키친 캐비닛’ 발언에 “최순실, 치킨‧캐비어 먹고 갔나”

[이 댓글 봤어?] 朴 대통령 ‘키친 캐비닛’ 발언에 “최순실, 치킨‧캐비어 먹고 갔나”

기사승인 2016-12-19 11:21:48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에 적힌 혐의를 전면 부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8일 공개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 국민에게 딱딱하게 들리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지칭했습니다. 키친 캐비닛은 대통령에게 식사 자리 초대를 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을 뜻합니다. 대통령에게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도 하죠. 다만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로는 얽혀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미르‧K스포츠 재단, 최순실 이권 사업 등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 총량 대비 최씨의 관여비율은 1% 미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문건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부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인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팀 조사 결과 최씨는 정부 관계자 인사 명단을 발표 전 미리 받아 수정했습니다. 정부 고위 인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셈입니다. 이에 최씨를 ‘키친 캐비닛’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네티즌 또한 공분했습니다. 댓글 보시죠.

“미국 대통령을 하셨어야 할 그릇이었네. 억울하시겠어요”

“여기가 미국인가?”

“이런 대통령 보며 ‘자괴감’ 들어”

“미국 대통령이 일반인 한 명 조언 듣고 5년 동안 국정 운영하던가요? 조언을 들으려면 제대로 들으셨어야죠”

“박근혜가 키친 캐비닛이었던 건 아니고?”

“최순실이 청와대에서 주로 치킨하고 캐비어를 먹고 갔나 보네”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에서 4번의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청문회에 참가한 증인들의 고발로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추가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는 모습에 국민이 분노한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