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는 전날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선정해 간단히 정리해주는 코너입니다.
◇ 최순실, 첫 재판서 공소사실 전면 부인…“안종범 모른다”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9일 열린 공판에서 최씨는 “독일에서 왔을 때는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새벽까지 많은 취조를 받았다”면서 “이제 (재판을 통해)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씨의 변호인 측은 최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기업들을 협박해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냈다는 혐의에 대해 “피고인과 안 전 수석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반박했다.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고인이 사무실을 정리해야 했던 것뿐”이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최씨 소유로 결론 내린 태블릿 PC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과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 역시 감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9일 다시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 朴 대통령 “최순실 ‘키친 캐비닛’일 뿐…탄핵 사유 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에 적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부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공개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연설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있는지, 국민에게 딱딱하게 들리진 않는지 주변의 조언을 듣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키친 캐비닛’이라고 지칭했다. 키친 캐비닛은 대통령에게 식사자리 초대를 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을 말한다. 다만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로는 얽혀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대통령은 또 “미르‧K스포츠 재단, 최순실 이권 사업 등은 박 대통령이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이라며 “최씨가 관여한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한 매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인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정부 관계자 인사 명단을 발표 전 미리 받아 수정했다. 최씨가 정부 고위 인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 천경자 ‘미인도’ 진품으로 확인…25년 논란 종결
검찰이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25년간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미인도’가 전문 기관의 과학 감정, 전문가 안목 감정, 미술계 자문 등을 종합한 결과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62)씨로부터 “미인도가 가짜임에도 진품이라고 주장한다”며 고발당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 관장 등 5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미인도에는 천 화백 특유의 작품 제작 방법이 구현되어 있다. 천 화백은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안입선(날카로운 필기구 등으로 사물의 외곽선을 그린 자국)과 수없이 수정과 덧칠을 반복하는 채색기법을 미인도에 표현했다.
또한 검찰 수사 결과 미인도의 원소장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천 화백이 지난 1977년 중앙정보부 간부에게 미인도를 비롯한 그림 2점을 선물했다”며 “이 간부가 김 전 부장의 처에게 미인도를 선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