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민의당 이정미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에 “한국마사회장 임명 강행이 민생 안정과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회가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등 비경제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개최한 가운데, 이 의원이 질의에 나섰다.
이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3일 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모와 만난 자리에서 ‘경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현재 한국 경제에 가장 큰 불안 요소가 뭐냐”고 물었고 황 권한대행은 “기본적으로 내수가 침체돼있고 소비도 잘 안되고 산업계도 구조조정에 직면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권한대행으로서 가질 수 있는 권한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를 질문하며 “황 권한대행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일 만에 처음으로 황 권한대행은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말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데 마사회 회장과 국가 경제가 얼마나 부득이한 연관성이 있기에 임명을 한 것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황 권한대행은 “(마사회 회장 임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이 된 부분이며 공석이 우려됐기에 진행을 했다”며 “국정 공백이 있어선 안되고 동시에 논란이 최소화 될 수 있는 부분을 같이 고려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마사회 회장 임명이 국정 공백을 없애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황 권한대행 내각은 탄핵 단두대 앞에 서 있다. 국민이 단두대 목줄을 쥐고 있고, 놓는 순간 막을 내리는 것이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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