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차기 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도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담당 부행장,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 등 내부 출신 2명과 관료 출신 1명을 검토한 결과, 은행 내부 출신을 제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금융계 소식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관계자는 “당국이 기업은행 내부 출신 인사를 제청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결론을 낸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권선주 현 행장의 임기가 오는 27일 만료되는 만큼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내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신임 기업은행장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내부 출신 중에서도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센터장, 전략기획부장 등 요직을 거치고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은 김도진 부행장의 제청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행장이 행장으로 확정될 경우 기업은행은 조준희, 권선주 행장에 이어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하게 된다.
그간 기업은행 내부에선 후임 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있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 지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차기 행장 선임과정에 현 정부 실세와 친박계가 인사에 개입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도진 부행장을 정찬우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밀고 있으며, 김 부행장이 지난달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모임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행장과 금융위 측 모두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금융위는 기업은행장으로 관료 출신을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탄핵 정국 속에서 관료 출신을 금융 공공기관장 자리에 앉히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내부 출신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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