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제5차 청문회가 위증교사 의혹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이만희, 최교일 의원은 1차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최순실씨의 측근 정동춘 전 K스포츠 이사장을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4일 여당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으나 다시 번복해 간사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이날 5차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에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완영 간사, 간사도 아니지만 이완영을 위한 청문회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진실을 밝히길 원하고 저 또한 그러하다”면서도 “다만 위원장으로서 오늘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여옥 청와대 전 간호장교 등 증인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위증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논쟁이 ‘나무 쳐다보다 산을 쳐다보지 못하는’ 실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위증교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드시 수사를 의뢰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도록 하겠다”면서 “금일 청문회에서만큼은 우 전 민정수석, 조 전 청와대 간호장교 핵심증인의 청문회에만 집중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청문회농단을 용납할 수 없다”며 “청문회농단의 3인방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청문회 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