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새누리당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문회 관련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 특위) 청문회에 증인들이 대거 불참해왔던 것과 관련해 “증인들이 무더기로 안 나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얼마나 호락호락하게 보였으면 동행명령장에도 증인들이 나오지 않을 수가 있는가”라며 “이는 위원장에 대한 인격 모독이고 인격 살인”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과 권위를 찾기 위해 두 가지 요청할 사항이 있다”며 “청와대를 다시 가서 무슨 수를 쓰든 경내 진입을 해야 하며, 구치소를 찾아가서라도 최순실이 참석한 청문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에도 최순실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서울 구치소에서 현장 청문회를 실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가 간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으면 위원장 권한으로 청문회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따졌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이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했지 위원직을 사퇴한다고는 안 했다”면서 “이 의원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실대로 얘기해달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안 의원이) 국민 입장을 대변하는 척하면서 작정하고 아침부터 (날카로운 말을) 하는데 제가 힘이 나겠나”라며 “오늘 (청문회에서) 발언 시간 많이 드릴 테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청문회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 의무실 간호장교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영상=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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