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해 ‘네티즌 수사대’ 중심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2일 오후 7시56분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골든벨 울린 주갤럼(주갤 회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한 주갤 회원은 이 의원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사진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이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대리 심문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여기에 정동춘과 박헌영 등이 액세서리로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변호사는 제 지역구인 고령 출신 출향 인사이기 때문에 향우회 때 만났을 뿐”이라며 “사적으로 평소에 만나거나, 최순실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후에 만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둘 간의 지연이 밝혀지면서 위증 교사 의혹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게 됐다.
네티즌은 “주갤의 버저비터(농구 경기에서 버저의 울림과 동시에 득점하는 것을 이르는 말)네” “이완영이 증인으로 나와야 할 듯” “예상은 했지만 증거까지 나오다니. 이젠 빼도 박도 못 하겠네” “이름값 하는구나” “정말 이완용 환생 아니야?” “저번에 민주당 반주 마셨을 때 술판이라고 욕했던 거 생각난다. 술판은 여기 있었네” “사람은 이름대로 사는 건가” “창피하지도 않으실까” “사퇴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9일 한 매체는 이 의원이 K스포츠재단 정동춘(55) 이사장과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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