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가 2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현장 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직까지 국세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19년만에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는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3인이 전원 출석을 거부했다.
이날 윤 의원은 “이것 보라. 오늘만 넘어가면 된다는 식이다”라며 “우병우 증인은 과거 변호사 수임료 누락 자료를 이날까지 제출해야 한다. 증인들이 승냥이, 미꾸라지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2일 청문회에서 과거 ‘2억원 수임료를 신고했느냐’는 질문에 “법률상 검토할 부분이 있고 지난 2014년 5월 사무실을 완전히 폐쇄하며 자료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찾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김준규 변호사와 함께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형제의 난’ 사건을 수임했다.
그러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담당 세무사를 통해 받으면 20분 내 받을 수 있다”고 했고,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역시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자료를 체줄받을 수 없다”며 압박했다.
우 전 수석은 도와줄 만한 동행인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가족 기업인 ‘정강’의 이정국 전무가 방청석에 앉아있는 사실이 들통나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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