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서울구치소 조수현 의무과장이 “최순실 증인이 거동하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가 2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현장 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 의무과장은 최씨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19년만에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는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3인이 전원 출석을 거부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먼저 “구치소 보안과장은 교도소의 저승사자라고 불린다는데 여기서도 최씨가 특별대접 받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홍남식 서울구치소장은 “엄정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청문회 참석은 강요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국조특위 위원장은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 의무과장에게 “최씨의 변호 업무를 부여받고 있냐? 서울구치소 의무과장 신분으로 청문위원들이 묻는 말에 진솔하게 답변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과장은 증언대에 나서기를 주저하거나 대답을 머뭇거려 김 국조특위 위원장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조 과장은 재차 “(최씨가) 증인 심문에 응하는데 아무런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위원들이 묻자 “거동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씨의 소지품에 공황장애 치료제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조 과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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