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저는 결선투표제 찬성이다”라며 “이번 대선에 곧바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건지 하는건 국회가 논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야권 대선주자로 이뤄진 ‘8인 정치회의’를 열어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주자 몇사람들이 모여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 우선 여야, 야3당간에 먼저 협의해서 그 협의를 기초로 국회에서 법안을 논의하는 게 옳은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결선투표제가 개헌사항이 아니라고 했다’는 질문에는 “2012년 대선 당시 결선투표제에 대해 많은 헌법학자들이 개헌사항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당시 개헌을 공약하면서 개헌의 과제 속에 결선투표제를 포함시켜 공약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결선투표제가 반드시 개헌이 필요하다, 또는 현행헌법으로 가능하단 걸 제가 유권적으로 판단하거나 선을 그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제 만큼은 저도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만 하다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말하는 것이며, 논의는 역시 국회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며 “국회가 헌법학계의 의견을 들어 논의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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