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 “관련된 질문을 하지 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6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경기 의왕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최씨를 상대로 비공개 ‘감방 청문회’를 진행했다.
최씨는 “종신형도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재산 은닉 의혹이나 딸 정유라(20)씨의 대입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신문에는 김성태 위원장을 비롯, 새누리당 장제원·하태경·황영철, 민주당 김한정·박영선·손혜원·안민석, 정의당은 윤소하 의원이 참석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제 일도 기억안나는데 그때 일이 어떻게 기억나느냐”고 답했다.
특히 그는 딸 얘기를 하면서는 눈물을 보였다. “대통령과 딸 중 누가 더 걱정되느냐”고 물었더니 “딸”이라고 답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로 눈물을 닦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시종일관 “혈압약을 먹고 있다. 심장이 나쁘고 두통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악수를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 같았다. 손이 따뜻했고 살이 빠져서 더 건강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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