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관련 40명 재산 조사…朴대통령 포함 여부엔 즉답 피해

특검, 최순실 관련 40명 재산 조사…朴대통령 포함 여부엔 즉답 피해

기사승인 2016-12-28 17:21:22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관련자 약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검팀이 최씨 일가 뿐 아니라 친인척을 비롯, 주변인들의 재산까지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특검보는 이어 “40명의 선별 기준은 현재 단계에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정확한 조사 기간은 알 수 없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특검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와 역외 탈세 조사에 전문성을 갖춘 전직 국세청 강부 각각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씨의 재산이 독일에 있는 것만 8000억원이 넘고 유럽 여러 나라에 10조원에 달하는 차명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지난 2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독일에는 단 한푼의 재산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최씨가 막대한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지난 25일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단골 성형시술 병원인 김영재 의원으로부터 지난 3년간 총 136회에 달하는 시술을 받았다. 최씨는 이 중 지난 2013년 11월13일에는 현금으로 4000만원을 결제하는 등 총 3회에 걸쳐 79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의 가사 도우미와 육아도우미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 집에 소형 냉장고 크기 금고 2개가 있었고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두루마리 화장지 심에 수백만원의 현금을 끼워넣고 필요할 때 꺼내썼다”고 진술했다.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를 비롯해 조카 장시호씨도 제주도에만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특검팀이 금감원에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최씨 관련자 명단에 박근혜 대통령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관해선 이 특검보는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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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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