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부산동구청이 일본영사관 앞 설치를 막고 압수한 소녀상이 야적장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구청은 별다른 법적 근거도 없이 시민단체의 소녀상 설치를 막고 반환 요구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또 동구청은 소녀상을 어디에 방치하고 있었는지 장소를 극비리에 부쳐와 더 반발을 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강제 철거된 소녀상은 부산 동구 충장로 고가도로 아래 동구 야적장에 방치된 상태였다.
소녀상은 트럭에 실린 채 천막을 덮어 쓰고 밧줄로 여러 차례 꽁꽁 싸매져 있었다.
이 야적장의 관리 주체는 소녀상 철거를 주도했던 동구청 안전도시과다.
동구청은 당초 ‘부산 소녀상 건립추진위’(추진위)가 예고한 소녀상 제막식 날짜인 오는 31일까지 소녀상을 못 돌려준다는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시민들의 거센 항의 끝에 이날 소녀상을 시민단체에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 동구청에서 소녀상을 반환받을 예정이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