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는 최순실 단골 백 선생”…특검, 소재 파악 착수

“주사 아줌마는 최순실 단골 백 선생”…특검, 소재 파악 착수

기사승인 2016-12-30 13:57:0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 아줌마’ 불법시술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인물이 최순실 일가가 단골로 찾아 주사를 맞던 이른바 ‘백 선생’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YTN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이 순천향병원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추정되는 ’백 선생’의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순천향병원은 최씨 딸 정유라(20)씨의 출산까지 챙겼던 이임순 교수가 일하는 곳이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 일가와 가까운 A씨는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과 함께 태반 주사를 맞기 위한 ‘주사 아줌마’의 고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가 집으로 방문했지만, 유독 ‘백 선생’으로 불리는 60대 아줌마는 고정이었다며 최씨가 VIP 단골로 서로 극존칭을 써가며 사이가 남달랐다고 진술했다.

이어 A씨는 “의사 처방은 당연히 없었고 집에 있던 주사제를 맞거나 백 선생이 직접 앰플을 가져오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특검은 2013년 4~5월쯤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호성 당시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4~5차례 보낸 정황을 확인했다. 문자메시지가 보내진 시간은 밤 9~10시쯤으로 청와대 직원들은 이들을 관저로 데려가 박 대통령에게 시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은 백 선생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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