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이 31일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늘 오전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으며 오후 류 씨를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은 류 교수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이대 융합텐츠학과장으로 정 씨에게 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집필한 류 교수는 최근 게임·디지털스토리텔링 분야를 연구한다. 올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정 씨의 이대 특혜 의혹에 관한 감사를 통해 류 교수의 혐의를 적발하고 그에 대한 경징계 권고와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 수업에서 정 씨는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정 씨의 이름으로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정황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온라인 강의에서 대리 수강 흔적이 드러났다.
특검팀이 류 교수를 체포한 것은 류 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증거와는 다른 진술을 해 증거인멸을 막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9일 이대 입학·학사 부서 관련 사무실과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정 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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