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의 수행비서 주모(45)씨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EG에서 약 18년을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주씨는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당시 박 회장의 행적을 알고있을 가능성이 큰 인물로 알려져 사망 원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주씨 부인은 같은 달 28일 아들과 함께 친정집을 방문하고 이날 집에 돌아왔다가 거실에 쓰러진 주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은 주씨가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 사망 시점은 29일과 30일 사이로 추정된다.
경찰이 자택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침입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일 주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망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타살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사망한 주씨는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당일 박 회장의 행적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면서 “이제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딱 한 명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특별검사팀에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해 재수사를 요청했는데 그런 시점에서 주씨가 사망했다. 할 말이 많다”면서 “박 대통령의 5촌인 고 박용철(당시 50세)씨, 박용수(당시 52세)씨가 사망 당일 술자리를 같이 한 사람이 박 회장이고, 그날 실제로 박 회장이 이들을 만났다면 사망한 주씨가 그 만남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관련 보도를 해왔던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절대 자살하지 않습니다”라며 “김 총수도….”라는 글을 남겼다.
이뿐만 아니다. 신 총재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외에 반드시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톡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며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가 중요하다. 자살 또는 타살이라면 제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1년 9월6일 새벽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 당국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수사 당국은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북한산 주차장에서 흉기로 살해하고 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육영재단 내 암투와의 연관성을 거론하며 이들 죽음의 배후에 박 대통령이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을 수 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해당 방송에서는 박 회장이 육영재단 운영권으로 갈등을 겪던 신 총재를 중국에서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는 증언도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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