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체포 소식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격분했습니다.
2일 오전 12시11분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덴마크 경찰이 (정씨를) 체포하게 한 악랄한 JTBC’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쓴이는 “악랄한 JTBC가 정씨를 체포해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넘기려는 이유는 자명하다”면서 “정씨를 부정입학의 악마로 부각해 국민의 공분을 사게끔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씨가 대통령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씨가 딸을 끔찍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아는 JTBC가 음모를 꾸몄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씨는 이날(한국시간) 새벽 덴마크 북부 올보르그 주택에서 JTBC 기자의 신고로 출동한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박사모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정씨가 왜 죄인인지 설명해달라” “그 어린아이를 볼모로 잡는 사람들이 한심할 뿐”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최씨를 압박하려는 특검‧야당‧종북세력 등의 시나리오” “정씨와 대통령을 엮지 맙시다. 지금까지 모든 문제가 상관없는 사람들을 엮어서 생긴 일들이었죠” “(정씨를) 중졸로 만들었으면 된 것 아닌가. 마녀사냥 그만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사모 회원들의 발언에 네티즌은 공분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부정입학을 옹호하다니. 박사모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야?”
“돈 걱정 없이 살던 남의 집 여자애만 불쌍하세요? 비정규직으로 아등바등 사는 당신들 손주는 안 보이시나요?”
“정유라가 구속됐는데 왜 박사모가 난리야? 차라리 정사모로 개명해”
“체포할 만하니까 했겠지. 설마 경찰이 아무나 데려갈까”
“진실이 밝혀져도 증인들이 협박당해서 거짓 증언한 거라고 우길까 두렵네”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덴마크 측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습니다. 긴급인도구속은 범죄인이 외국에서 검거됐을 때 도주를 막고자 구금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조치입니다. 하루빨리 정씨가 국내로 송환돼서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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