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발생 시기를 혼동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경내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열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면서 “‘대통령이 밀회했다’ 등의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어떻게 보면 나라로서도 ‘대한민국이 그래?’ (라고 할 만큼 말이 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세월호 참사 당일) 정상적으로 보고받으며 계속 (사건을) 체크하고 있었다”며 “그날은 마침 일정이 없어 업무 공간인 관저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16일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년도를 혼동한 것 자체가 대통령 자질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단원고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는 4일 자신의 SNS에 “온 국민이 기억하고 있는 날을 박근혜만 모른다니 어이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도 기억 못 하는 대통령이 당시 구조에 관심이나 있었겠나”고 비판했다.
네티즌은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야. 착각이 심하시네” “그래서 도대체 언제 하야한대?” “아기들이 더 말을 잘하겠네. 도대체 뭐라는 거야?” “역대 최고로 무능한 대통령” “잊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 말 한마디 내뱉을 때도 조심해야 하는 이 시국에 저렇게 생각 없이 말한다는 자체가 너무 싫다” “최순실한테 조종당했다더니 기억도 조작됐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사람이 어떻게 그 날을 잊을 수가 있어” “국민만 모르는 대통령의 7시간. 대한민국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야 함” “세월호 참사를 가볍게 여겼다는 증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