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관게를 폭로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이 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재단 사무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노 부장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하도록 의결했다.
‘경고’는 가장 낮은 징계 수위에 해당한다.
징계위에는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한국스포츠경영협회 회장, 주종미 호서대 교수 등 이사진 5명 중 3명이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용우 사회본부장 등 나머지 2명은 불참했다.
징계위에서 정 이사장은 더 강한 수위의 징계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노 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노 부장은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해 재단이 특위 대응방안 문건을 만든 사실을 공개했다. 또 노 부장은 청문회에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나에게 ‘정 이사장 왈 이완영 의원에게 전화왔는데 태블릿PC는 절도로, 고영태가 가지고 다니는 걸 봤다고 인터뷰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위증 교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최씨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 대통령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었다는 주장도 했다.
한편 이날 정 이사장도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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