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삼성합병·이대특혜’ 핵심 증인 줄소환

특검, ‘블랙리스트·삼성합병·이대특혜’ 핵심 증인 줄소환

기사승인 2017-01-05 15:40:24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5일 삼성 합병과 이화여대 학사 비리, 그리고 일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련된 핵심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입학 부정 의혹에 연루된 남궁곤(55) 전 이대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남궁 전 차장은 지난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말했다. 정씨는 면접에서 실제로 금메달을 꺼내서 보여주는 행동을 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궁 전 차장을 상대로 최경희(55) 전 총장이나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최씨와 접촉한 적이 있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도 삼성 합병 의혹에 대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인물이다.

김 비서관의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 뇌물죄를 겨냥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삼성으로부터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한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56·구속)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인물과 연관 사업을 총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수근(55)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