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첫 웨딩잔치 열려

대구서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첫 웨딩잔치 열려

기사승인 2017-01-05 17:25:50

[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합리적 비용의 결혼문화를 지향하는 ‘제1호 사회적경제 웨딩잔치’가 7일 오후 4시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북구 산격동)에서 열린다.

사회적경제 웨딩잔치는 형식적인 예식문화를 바꾸고 결혼비용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대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모여 만든 결혼식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선정 최우수 마을기업인 ‘내 마음은 콩밭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먹거리 네트워크 기업 7곳,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 밭을 일구는 ‘토닥토닥협동조합’이 참여, 신생 결혼브랜드인 ‘파뿌리 웨딩’을 탄생시켰다.

 파뿌리 웨딩은 ‘결혼식 말고 웨딩잔치’라는 문구로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고, 사람에 집중하며, 진정한 축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잔치문화로 구성한다. 신랑신부가 함께 결혼 스토리를 구성하고, 결혼식은 야외와 공공기관 및 마을에서 진행하며, 음식은 로컬푸드 재료로 준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결혼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1호 사회적경제 결혼 당사자 또한 예비 사회적경제기업인이다. 주인공은 신부 김수경씨로, 2015년 버스킹 국악밴드인 ‘나릿’을 창업, 중구 근대골목에서 역사와 인물이 만나는 이야기를 퓨전 국악 및 창작 국악으로 풀어내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김씨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즐겁고 가치 있는 결혼식을 꿈꿨는데,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함께 하면서 실현된 것 같아 기쁘다”며 “우리의 결혼이 지역공동체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주도하는 ‘웨딩잔치’를 통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돼 혼인율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대구가 되도록 결혼문화를 선도해나가고, 훌륭한 가치가 확대 재생산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예식과 관련한 사항은 대구광역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053-256-4343)로 문의하면 된다.

lhj@kukinews.com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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