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권력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 했다.
신 총재는 6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육영재단 폭력사태’ 현장에 최씨와 그의 남편 정윤회씨가 왔다는 이야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 구체적인 증거나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신 총재는 “아직 결정적인 단서는 없지만 지금 추적 중이다”고 답했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근령씨와 박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회장 측이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조직폭력배와 한센인 등이 대거 동원된 사건이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에 대해선 “고 박용철(당시 50세), 박용수(당시 52세) 그분들과는 술자리를 자주했고 누구보다도 이들을 가족 중에 제가 잘 안다”면서 “용수씨는 여성스럽고 섬세하고 파리 한 마리도 못 잡는 분이다. 그러니까 용수씨는 살해당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수씨와 용철씨가 사망 당일 가진 술자리에 동석했던 경호인 황모씨가 출소 직후 컵라면을 먹다 천식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선 “운동을 해서 체격도 아주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천식은 말도 안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신 총재는 “황씨는 너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용철씨에게 줄을 댔는데 본인의 동앗줄이 어느날 싸늘한 죽음으로 등장했다”라며 “이후 1년 가까이 술에 의지했다는데 그가 5촌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할까 누군가는 당연히 두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 회장의 수행비서 주모씨에 대해선 “아는 정도가 아니라 육영재단 폭력 강탈 사건을 비롯해 제 사건 속에 늘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무엇보다도 유족이나 주변 가까운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고혈압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거나 심각해서 약을 복용했다는게 없다. 국과수가 발표했다니깐 믿어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느낌이 이상하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발표한 것들이 왜곡돼고 틀어진 것을 많이 봤다”고 주장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역린은 나”라면서 “지난 10년간 사건을 파헤치려 수없이 많은 죽음의 문턱에서 용기를 잃지 않은 이유는 실체적 진실만이 박 대통령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최태민 일가에게 속아서 오늘날 이런 (국정농단이)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지난 2011년 9월6일 새벽 서울 북한산 자락에서 박 대통령의 5촌 용철씨와 용수씨가 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 당국은 용수씨가 용철씨를 북한산 주차장에서 흉기로 살해하고 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결론내렸지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17일 방송을 통해 여기에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이 육영재단 내 암투와도 연관돼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신 총재는 지난 2010년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때문에 박 회장에 의해 중국 칭다오에서 청부살인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박 대통령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기했다. 이에 박 대통령과 박 회장은 신 총재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신 총재는 지난 2012년 2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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