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애초에 자진귀국 계획 없었던 것으로 보여”

특검 “정유라 애초에 자진귀국 계획 없었던 것으로 보여”

기사승인 2017-01-07 19:21:39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자진귀국 계획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덴마크 현지 수용시설에 일주일째 구금된 그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는 현지에서 거액을 들여 에이스급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에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 관계자는 “정씨가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 변호인이 자진 귀국하도록 얘기하겠다고 한 것 모두 계획적으로 준비된 발언으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자진귀국 계획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이달 2일 덴마크 올보르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아이(19개월)와 함께 있게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정씨가 이미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가 현지에서 거액을 들여 에이스급 변호사를 선임해서다. 정씨는 구금연장이 결정되자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 채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사법당국은 이르면 이달말 송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법당국은 한국 측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범죄인인도 청구서를 받았다.

정씨가 이를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할 경우 실제 송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오는 10일께 예상되는 여권 무효화 역시 당사자가 거부할 법적 수단이 있어 시간이 소요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씨가 타국에서의 장기간 구금 생활을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결국 자진귀국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가) 국내 입국이 늦어질수록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에서 정씨를 송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다 취했다”며 “선택은 정씨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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