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9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최순실(61)씨가 윤 행정관에게 보낸 카드가 존재한다”며 “카드에는 ‘전추씨,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엔 꼭 시집가세요’라고 적혀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본인의 결혼까지 걱정하는 최씨를 모른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윤 행정관은 헌법재판소에 나와 뻔뻔하게 다시 증언을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장 의원은 “오늘 한 매체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블랙리스트뿐 아니라 ‘적군리스트’까지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조 장관은 이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증을 거듭한 사람들이 고발이 두려워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은 증인들의 청문회 불참을 엄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20명 중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남궁곤 전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처장 등 2명만 참석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한 것으로 알려진 미용사 정송주씨와 동생 매주씨 등 18명은 불참했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