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순실(61)씨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출석요구에 또 불응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9일 “최씨는 ‘탄핵심판출석과 재판준비관계’를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해당 이유들은 참작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시 부를 때도 불응할 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주 안에 최씨를 반드시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2차례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특검은 지난 4일 최씨를 재차 소환했는데요. 최씨는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또 불참했죠. 일각에서는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자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4일 브리핑을 열고 “뇌물죄와 관련된 최씨의 추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새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속 피의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소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은 공분했습니다. 댓글 보시죠.
“아직도 비선 실세인 줄 알았다”
“권력 서열 2위인 박근혜 대통령부터 소환해라. 1인자 체면이 있지. 어떻게 대통령보다 먼저 조사받겠나”
“법 위에 군림하는구나”
“앞으로 일반인들도 검찰 조사받을 일 있으면 무조건 버티면 되겠다”
“최순실은 자기가 정말로 대통령인 줄 아나 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곧 사라지겠군”
최씨는 특검뿐 아니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청문회에도 수차례 불출석사유서를 통보했습니다. 계속되는 최씨의 불참에 뿔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