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안 진단하는 지방층 두께 수치, 나이‧성별 등 고려해야

건성안 진단하는 지방층 두께 수치, 나이‧성별 등 고려해야

기사승인 2017-01-09 15:58:58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건성안을 진단하는 기준인 눈물 지방층의 두께 수치가 환자와 연관된 여러 지표들의 영향을 받는 것이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와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병원을 찾은 387명을 대상으로 지방층 두께와 안구표면상태를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387명은 64명의 정상그룹과 323명의 건성안 환자그룹으로 분류했다. 리피뷰 장비를 이용해 눈물의 지방층 두께를 측정하고 각 그룹에서 나이, 성별, 굴절 및 백내장 수술 병력, 콘택트렌즈 사용 여부 및 안구표면상태 지표 등 임상적 변수들이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변량 선형회귀분석을 시행했다.

먼저 64명의 정상그룹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여성이 34.4%(22명)이었다. 굴절 수술, 백내장 수술 및 콘택트렌즈 사용 기록을 가진 사람은 각각 5명(7.8%), 5명(7.8%), 3명(4.7%)이었다. 정상그룹의 지방층 두께는 중앙값이 67nm 를 보였으며, 다변량 분석 결과 나이가 지방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인자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변수는 정상그룹의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23명이 속한 건성안 환자그룹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여성이 73.4%(237명)였다. 굴절수술 경험자는 43명(13.3%), 백내장 수술 경험자는 42명(13.0%), 콘택트렌즈 사용 경험자는 10명(3.1%)였다. 건성안 환자그룹의 지방층 두께는 중앙값이 84nm를 나타났으며, 255명(79.0%)은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켰다.

다변량 분석 결과, 나이와 성별이 지질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밝혀졌다. 또한 임상을 통해 밝혀진 과다 분비성 마이봄샘 기능장애 환자 (51명, 20.0%)와 눈꺼풀 주변의 염증 소견이 동반된 환자 (146명, 57.3%)의 경우에도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대해 김태임 교수는 “안과 장비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수치화된 눈물 지방층의 두께를 측정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건성안 진단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하지만 이 때 얻은 값의 해석엔 나이, 성별 등을 포함한 임상적 변수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단순한 지방층 두께 수치로만 진단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음을 연구결과가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건성안 환자와 정상인에서 눈물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제목으로 SCI 학술지인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소개됐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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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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