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가임기 여성 분포도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출산지도’(출산지도)가 재오픈을 앞두고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 네티즌은 10일 오후 1시28분 자신의 SNS에 “출산지도 제작을 담당한 곳에서 다음주에 15명 정도의 사람들을 모아 ‘어디 할 말 있으면 대놓고 해봐’라는 자리를 만든다고 한다”면서 “지금 담당 서기관에게 전화하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로 얘기하면 들어볼 생각은 안 하고, ‘어디 한번 와보라’는 식의 무례한 초대에 응할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자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파악해서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담당자를 징계하면 참석하겠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측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출산지도 수정에 대한 의견 수렴 자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차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앞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해 12월29일 저출산 극복 대안으로 출산지도를 제작했으나 거센 반발에 직면, 하루 만에 해당 지도를 삭제했다. 행자부는 이날 오후 “국민에게 지역별 저출산 문제를 쉽게 알리고 지역별 출산 관련 지원 혜택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 보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불임인 남자들 분포도 지도로 만들라니까? 여자 혼자서 임신하니?” “아직도 이해가 안 가네. 왜 만든 거야? 가임기 여성이 있는 지역이니 가서 결혼해라 이건가?” “미쳤나 봐. 저 지도를 다시 게재하겠다고?” “지도에 가임기 여성을 위한 병원이나 시설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들어?” “건강한 정자 지도 만들어주세요” “응. (아기) 안 낳을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