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朴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에 문건 전달”…2년간 2092차례 연락

정호성 “朴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에 문건 전달”…2년간 2092차례 연락

기사승인 2017-01-18 14:08:4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비선실세’ 최순실(61)씨에게 비밀 문건을 보낸 사실을 시인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확보한 최씨의 태블릿PC에 담긴 문건도 자신이 보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의 2차 공판에서 그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정부 초기 대통령이 행정부 장·차관, 감사원장, 국정원장 등 고위직 인선자료와 인선발표안에 대해 최씨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해 최씨에게 문건을 보냈다”며 “최씨가 의견을 주면 대통령께 그대로 보고했다. 최씨의 의견을 반영할지 말지 최종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진술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태블릿PC에 대해선 “PC에 담긴 문건은 내가 최씨에게 보내준 게 맞고, 최씨 외에는 그런 문건을 보내준 적이 없다”고 진술해 최씨의 소유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했다.

또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최씨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2013년 11월까지 2년간 2092차례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 중 문자는 1197차례, 전화는 895차례다. 평균 하루에 3회꼴로 연락을 주고받은 셈이다.

정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검찰 증거를 모두 동의했다”면서 “그런 만큼 증거와 관련해 법정에서는 상세히 설명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정에서의 증거의 자세한 내용이 현출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내달 16일 오후 검찰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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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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