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관계에 대해 “당시 내연관계로 보였다”고 추정했다.
차 전 단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8회 변론기일에 출석해 박 대통령 변호인단의 ‘두 사람의 내연관계가 유지된 것이 돈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보고 느낀 바로는 그렇다”고 증언했다.
차 전 단장은 “이른 아침에 고 전 이사의 연락을 받고 최씨가 거주하는 청담동 레지던스 건물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갔었다”면서 “당시 두 사람이 딱 붙어 앉아서 아침을 먹고 있는 광경이 일반적인 상황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차 전 단장은 “고 전 이사가 최씨와 다툰 후에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제가 보기에 고 전 이사가 나이 많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것 같았다”면서 “고 전 이사는 최씨가 ‘딸 정유라씨를 미행해달라’고 부탁했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언제부터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는 “2013년이나 2014년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씨가 정윤회 전 비서실장과 이혼하기 전부터 고 전 이사와 만났나”라고 대통령 변호인단이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 제가 두 사람을 3, 4개월동안 보고 판단한 바를 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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