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KT 신용등급 ‘A3’로 상향…피치·S&P ‘A-’

무디스, KT 신용등급 ‘A3’로 상향…피치·S&P ‘A-’

기사승인 2017-01-24 09:59:54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KT는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KT의 신용등급을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이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으로 세계 3대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KT는 피치와 S&P 등급 ‘A-’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디스의 ‘A3’는 피치, S&P‘A-‘와 동급으로 알려져 있다.

KT가 신용등급을 회복한 것은 2014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무디스는 실적 하락과 차입금 증가 등으로 KT의 신용도를 A3 등급에서 Baa1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최근 12개월 기준 KT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배로, 2014(2.5)과 비교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기준 3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보유해 재무적 완충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T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이 유무선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와 구조적인 비용혁신을 통한 영업이익 성장세 안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KT가 중장기적으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하고 투자지출(CAPEX)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는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회복하면서 글로벌 기업 신인도 개선과 우량 투자자 추가 확보,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 신뢰도 향상으로 글로벌 사업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광석 KT CFO(최고재무책임자)무디스는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로서 KT가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고 유선, 무선, IPTV 등 주요 사업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게 A- 등급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해외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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