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익 9조2200억 반도체가 견인…올해 1분기는 '부정적'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익 9조2200억 반도체가 견인…올해 1분기는 '부정적'

기사승인 2017-01-24 10:53: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전자가 24일 연결 기준 매출 533300억원, 영업이익 92200억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38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IM(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갤럭시 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48600억원과 영업이익 49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4200억원, 영업이익 13400억원을 달성했다. OLEDUHD 중심의 TVLCD 패널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모바일 부문은 매출 236100, 영업이익 25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7의 공백에도 갤럭시 S7·S7 엣지와 중저가 모델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가전 부문에서는 각각 136400억원, 32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255000억원이 집행됐다. 반도체가 132000억원, 디스플레이가 98000억원 수준으로 반도체 중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2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 64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서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디자인·기능 차별화, AI(인공지능)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원인 검증 결과와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

CE 부문은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요 증가와 새로운 디자인의 세트 제품군 등장 등 변화를 통해 중요한 신규 사업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내외 정세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M&A(인수합병시설투자 결정과 신성장 동력 발굴 차질 등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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